Toggle Menu

Kang's Typo Story글씨이야기

  • 나의 글씨이야기
  • 글씨이야기

최고의 요리, 최고의 글씨

2012-07-23 | 2686

 


 

최고의 요리가 있듯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입맛을 돋구는 글씨는 어떤 것일까요.
참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시각의 차이가 있고
특히 상업적인 용도의 글씨는
책의 타이틀이든, 제품의 로고이든간에 
그것을 결정하는 사람의 생각 또한 다르니
여간 어려운 점이 아닙니다.

분명 자신의 손으로 글씨를 썼지만
자기자식이라 말할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지요.

 

그러니 글씨를 쓰는 사람 그 모두는 
부단한 자기 공부가 없으면 안될 것입니다.

자기 안의 부딪힘도
자기 밖의 부딪힘도 
오직 공부로 이겨내야 하는 것일 뿐.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내어 놓는 글씨이기에
더더욱 두려움을 갖고 
자신의 글씨가 이 세상을 위해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하겠지요.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깨어지고
때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하는 것,
그것이 글씨쓰는 사람의 운명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글씨 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외로움도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오직 글씨 씀을 벗삼으면
그 어떤 외로움도 극복의 대상은
이미 아니겠지요.

 

2012. 7. 23. 더운날.

영묵 생각.

 

 

. . .

위 책의 캘리그라피는 얼마전에 쓴 작업입니다.

출판사 대표께서 요즈음 이 책이 잘 나가고 있다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참 반갑고 고마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출판계도 불황이라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