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야행

진행_서울시 중구청

글씨, 캘리그라피_강병인

 

 

정동야행, 지난 5월에 있었던 정동길을 걷는 행사의

타이틀 글씨를 썼다.

 

정동야행.

듣는 순간 신윤복의 '월하정인'이 생각났다.

고즈넉한 기와돌담길을 돌아

달 아래 연인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그리움으로 변한 순간을 떠 올리며,

이 글씨를 썼다.

길과 시간이 만나고

역사와 사람이 만나고

추억이 만나는 정동야행.

만남으로 행복한 길, 넉넉한 길,

그 길 위에 사람들을 담으려고 했다.

 

봄날에만 하려던 행사를 가을에도 열린다고 한다.

가을의 덕수궁, 낙엽이 뒹구는 돌담길, 그 하나만으로도

기다려진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기획으로

그 깊이가 다른 생명력을 가진 행사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사족이 될 수도 있지만,

정동야행의 홍보대사 가수 윤아씨의 고운 미소가

정동야행을 더욱 웃게 한다.

 

영묵.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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