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ggle Menu

Calligraphy Portfolio_Alcoholic

  • 포트폴리오
  • 술브랜드

병영소주

undefined
 

 

병영소주

병영양조장_전남 강진군 병영면 소재

 

디자인_디자인맑음, 용미현 대표

글씨_강병인

2021/10

 

 

병영소주.

이 술은 이름 그대로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 있는 병영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증류주이다.

강진에서 자란 찰보리쌀을 주원료로 병영면 수인산 자락의 맑은 청정수를 이용하여

전통방식 그대로 발효하고 숙성시킨 뒤 여과와 증류를 하여 정성을 다해 빚는 소주다.

40도라는 높은 도수가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 병영소주만의 풍미가 있다.

 

강진군 병영면은 조선시대 지역의 병권을 총괄했던 전라병영이 있던 중요한 군사기지로

지금까지 그때의 전라병영성 흔적들이 남아있다.

당시 장군들이 즐겨 마시던 술이 병영소주였고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 김견식 명인이 이 술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병영.

글씨를 쓰기 전 먼저 글자를 파자해 보았다.

 

ㅂ ㅕ ㅇ

ㅇ ㅕ ㅇ

 

두 글자가 초성중성종성이 모두 있고, ㅂ외에는 중,종성과 구조도 같다.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은 브랜드 이름이라 글씨를 쓰기 전부터 커다란 벽을 만났다.

고민을 거듭하던 가운데 술꾼의 기질(?)이 좀 발휘되었다.

 

ㅂ ㅕ

  ㅇ

  ㅇ ㅕ

  ㅇ

 

병영소주는 증류주이므로 오래전에는 소줏고리에서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과정을 거쳐

귀하게 만들어졌을 거다.

그것을 연상하다 보니 어느새 '병영' 글자에 들어있는 세 개의 ㅇ이 세로로 모여

소줏고리에서 똑똑 떨어지는 술방울이 그려졌다.

 

평면에서 입체로 떠오르는 순간,

얼른 붓을 들어 글씨를 완성했다.

모음 ㅣ의  획을 위로 뻗어 오르게 하여 병영소주의 발전을 담았다.

 

술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빚는 분의 정성, 맛 등은 그대로 보존하고 

디자인은 새로이 내놓는다고 하기에

시대에 걸맞는 새로움, 모던함을 함께 표현하였다.

 

이 글씨는 디자인회사의 감각으로 다시금 태어났다.

글씨는 글씨를 쓰는 이의 손을 떠나는 순간,

디자이너의 안목과 손길이 어떻게 닿는지에 따라 또다른 생명력을 얻는다.

 

다행히 병영양조장에서도 만족하여 세상으로 나왔다.

디자인회사, 디자이너분들께 참으로 감사를 드리며,

병영소주의 발전을 바란다.

 

영묵.강병인.드림.

 

 

 

. . .

본 글씨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복제 사용할 수 없고, 모방하여 쓸 수 없습니다.

 

 

​